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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쟁이티비 0 4,216 2022.06.18 10:36

 "(김)민지와 지금까지 해온 시간이 길었다. 결승에서 민지랑 

붙을 때는 더 지기 싫었다."(춘천시청 세컨드 양태이)


2022~2023 컬링 4인조 국가대표를 뽑는 '2022 KB금융 한국컬링선수권대회'가 

개막하기 전에 춘천시청의 우승을 점치는 전문가는 없었다.


대회를 앞두고 여자컬링 국가대표는 강릉시청 '팀 킴', 경기도청 '5G', 춘천시청, 

전북도청 등 실업팀 4개 팀을 우승후보로 꼽으면서도 강릉시청과 

경기도청이 결승에서 다툴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2018평창올림픽 은메달을 차지하고 2022베이징올림픽 출전, 2022세계선수권 

준우승 팀인 강릉시청은 한국 여자컬링의 최강팀으로 군림해왔고, 경기도청은 춘천시청에서 

스킵 김민지를 영입하며 '송현고 드림팀'을 완성하며 전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반면, 지난해 국가대표 선발전 준우승팀 춘천시청은 김민지라는 상징적인 선수가 경기도청으로

 이적했고 전북도청은 노련한 엄민지가 믹스더블에 전념하면서 전력약화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많았다. 


춘천시청에서 김민지는 절대적인 존재였다. 스킵으로 팀 이름 자체가 '팀 민지'였고 지난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강릉시청 '팀 킴'을  유일하게 격파할 때도 '원샷 원킬'의 드로우를 뽐냈다.


또, 강원도청 이기정과 함께 믹스더블 국가대표로 뽑혀 베이징올림픽 자격대회

(퀄리피케이션)와 믹스더블세계선수권에 출전한 여자컬링 차세대 에이스로 꼽혔다. 


그가 빠진 춘천시청은 2000년생 막내 하승연이 스킵을 맡고 서드 김혜린,

 세컨드 양태이, 리드 김수진으로 재편했지만 불안정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춘천시청은 의정부 송현고 때부터 오랫동안 

다져온 팀워크가 있었고 '젊음'이라는 가능성이 있었다.  


스킵 하승연은 2000년 생이고 김수진, 김혜린, 양태이는

 모두 1999년생으로 여자 실업팀 가운데 가장 젊다.


춘천시청은 예선 첫판에 강릉시청 '팀 킴'에 패했지만 라운드로빈 마지막 경기에서

 경기도청을 꺾고 2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라 준결승에서 3위로 올라온 강릉시청에 설욕에 성공했다.


이어 송현고 선배들로 구성된 경기도청을 꺾고 4년만에 국가대표에 발탁됐다. 


춘천시청 선수들은 강릉시청과의 준결승전에서 승리한 후 "이번 대회를 앞두고

 주변에서 플레이오프 진출도 못할거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면서 "그럴수록 체력 훈련과 

기술적인 부분도 실전처럼 연습을 많이 해왔고 스킵 (김)민지가 빠졌지만

 똘똘 뭉쳐 하자고자 하는 마음으로 뭉쳤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승준 코치도 "대회에 준비하면서 평소보다 팀 미팅과 훈련을 많이 했고 

특히 강원도청 선수들과 연습 게임을 많이 하면서 각오를 다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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